한국 여성이 AI를 말할 곳은?
젠더 편향은 왜 문제이고,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?
테크 산업 안의 여성들을 더 다채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. 이미 일터에 있는 여성들을 지워 내지 않고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있는 그대로 직시할 수 있도록.
—조경숙, <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>
한국 여성이 AI를 말할 곳은?
기술 콘퍼런스는 흥미로운 행사입니다. 행사에서 다루는 최신 기술 지식도 흥미롭지만, 그 행사가 수행하는 역할도 그렇습니다. 특히 기업이 주최하는 콘퍼런스/서밋은 조직의 세를 뽐내는 자리이고, 조직의 인재 즉 구성원이 전면에 나섭니다. 마이크를 쥔 연사는 전문가이자 에반젤리스트가 되는 셈입니다. 일반 참여자 입장에서 본다면 연사들은 멘토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합니다.
하지만 AI 업계는 여성 구성원이 적은 편이고, 그마저도 기술 행사에서는 과소 대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. 이런 젠더 편향은 단지 업계 내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. 관점이 다양하지 못하면 많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기술의 위험을 감지하고 그에 대응하기도 어렵습니다. 편향된 제품 개발이나 기술 오남용 문제와 업계 내 젠더 편향은 무관하지 않은 것입니다.
그렇다면 AI 분야 기술 행사 발표자의 면모는 AI 업계의 젠더 편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, 사회적 영향이 큰 기술이 충분히 다양한 관점에서 고려되고 있는지 나타내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.
그래서 살펴봤습니다. 국내 AI 행사의 성비는 얼마나 균형 잡혀 있을까요?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를 개선할 수 있을까요? 직접 읽어보시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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